MZ세대를 긴장시킬 알파세대의 등장

알파세대(Generation Alpha)는 Z세대의 다음 세대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뜻합니다. 역대 세대 중 최초로 모든 구성원이 21세기 출생자로만 구성된 세대입니다. 알파세대라는 명칭은 수년간 여러 세대를 연구하고 있는 호주의 사회학자 마크 맥크린들이 붙인 이름으로 X, Y, Z세대가 끝이 나고 다시 알파벳 A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수용해, 그리스 알파벳인 알파를 차용했다고 합니다.

알파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을 경험한 세대로 유명한데요, 스마트폰의 대중화 이후로 출생했기 때문에 아날로그 매체를 접한 직접적인 경험이 없는 세대입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코로나 이후 핫 토픽이었던 메타버스 플랫폼의 가장 주된 사용자가 알파세대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알파세대는 아직 초등학생, 중학생으로 10대 초반의 나이대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소비력은 없지만, 알파세대의 부모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는 기존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수평적인 교육관을 가지고 자녀를 적극 지원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삼촌(외삼촌), 이모(고모)가 모두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쓴다는 의미의 신조어인 에이트 포켓 (Eight Pocket)이 등장할 정도이니, 알파세대를 둘러싼 소비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겠죠?

또한, 학벌과 성적 위주의 교육관을 가지고 있었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밀레니얼 세대의 교육관은 가치관과 세계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육의 방향성을 중요시하기에 홈스쿨링, 대안학교 등과 같은 기존 공교육을 탈피한 교육방식을 주장하는 부모의 수도 많아졌습니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 성공해야 한다는 교육방식이 아닌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교육관으로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계속해서 언급되다시피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과 함께 자라난 세대입니다. 많은 알파세대들이 TV보단 유튜브와 OTT 플랫폼을 더 자주 시청하고 연예인보다는 유튜버를 더 많이 알고 있다고 합니다. 그 영향인지 2021년도 초등학생 희망 직업 조사에서는 유튜버 등을 총칭하는 ‘크리에이터’가 4위를 차지했으며, 프로게이머, 웹툰 작가, 개발자 등의 컨텐츠 및 IT와 관련된 직업들이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틱톡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세대답게 이미 동영상 편집 어플 및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컨텐츠를 제작하고 업로드하는 것에 능숙하며 검색엔진 대신 유튜브, 틱톡을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학교에서 코딩 수업을 받고 그것을 실제로 활용하는 등 MZ세대가 취미 생활 또는 자기 계발로 시간을 내어 배우는 것들을 이미 기본 교육 과정에서 배웁니다. 공교육과 사교육에서 모두 교과서나 문제집 대신 태블릿 PC를 활용해 공부를 하는 것 또한 알파세대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알파세대는 지금까지의 다른 세대들과는 또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자라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Work)의 영역에서도 이전 세대와는 달리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지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파세대는 재택근무, 조기 은퇴 등에 익숙하며, 고용과 고용주에 목매지 않고 의존하지 않습니다. 창업이나 프리랜서 등 기업가적인 면모를 가지고 혁신적인 사고를 추구합니다. 또한 삶의 질(Well-being)을 중요시 여겨 대인 관계,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일자리는 선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